수업에서는 강사의 화면을 따라 눌렀지만 집에서는 첫 단계부터 막힌다. 디지털 학습에서 이런 장면이 생겼다고 곧바로 나이 탓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사용 기기와 화면, 안내 방식, 연습의 조건을 함께 봐야 한다.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가 2025년 10월 소개한 ‘Bridging the Grey Digital Divide’는 바레인·칠레·중국·폴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미국의 사례를 다룬다. 고령 학습자에게 적합한 교수법과 환경, 디지털 참여의 조건을 살피는 연구다. 다음 문답은 공식 소개를 바탕으로 한 편집부의 수업·가정 적용 제안이다.

Q. 기능을 많이 배우는 수업이 좋은 수업일까

기능의 수보다 자신이 해결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정해볼 수 있다. 가족에게 사진을 보내기, 필요한 정보를 찾기처럼 실제 과제를 하나 골라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는 방식이다. 여러 기능을 한 번씩 보는 것과 한 가지 일을 혼자 수행하는 경험은 다르다.

강좌를 고를 때는 본인의 기기로 연습할 수 있는지, 질문할 시간이 있는지, 수업이 끝난 뒤 참고할 안내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휴대전화 종류와 설정이 다르면 버튼의 위치나 이름이 달라질 수 있다.

Q. 옆에서 대신 눌러주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당장의 과제를 끝내는 데는 빠를 수 있지만, 학습자가 다음에 혼자 해볼 단계가 남는지 살펴야 한다. 무엇을 하려는지 먼저 듣고 다음에 찾을 표시를 설명한 뒤 본인이 눌러볼 시간을 주는 방법을 제안한다.

비밀번호와 인증번호 등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대신 받아 보관할 정보로 다루지 않아야 한다. 연습에는 민감한 정보가 필요 없는 예시를 쓰고, 실제 결제나 계정 변경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진행한다.

Q. 화면이 달라지면 어떻게 연습할까

버튼 위치만 외우기보다 현재 화면이 어떤 단계인지 말해보는 연습을 넣을 수 있다.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는 방법, 입력한 내용을 확인하는 방법, 진행을 멈추는 방법도 과제에 포함한다.

완료 화면만 사진으로 남기는 대신 단계마다 찾을 단서를 짧게 적으면 참고 자료가 된다. 다만 화면 사진을 저장하거나 공유할 때 개인 정보가 함께 담기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가족이 함께 연습할 때의 역할을 정한다

가족과 연습한다면 도움을 주는 사람은 설명자, 배우는 사람은 실제 조작을 맡는 식으로 역할을 정해볼 수 있다. 시작 전에 오늘 해보고 싶은 일 하나를 고르고, 중간에 막히면 어느 화면에서 막혔는지 말로 확인한다. 설명자가 기기를 가져가 모든 단계를 끝내지 않도록 연습의 목적을 공유하는 방법이다.

메모에는 화면의 모든 내용을 옮기기보다 찾을 단서와 다음 행동을 짧게 적는다. 글자 크기나 표현이 읽기 편한지도 학습자가 직접 확인하도록 한다. 실제 계정 정보와 인증번호를 적어두는 메모가 아니라 조작을 떠올릴 수 있는 안내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다음 날 다시 시도할 때 같은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이전 연습을 실패로 볼 필요는 없다. 익숙해진 단계와 여전히 설명이 필요한 단계를 구분하면 된다. 배우는 속도를 다른 가족과 비교하기보다 본인이 원했던 일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게 됐는지 함께 돌아보는 편이 연습의 목적에 맞는다.

Q. 잘 배웠는지 무엇으로 확인할까

속도 경쟁보다 도움이 필요한 지점을 구체적으로 찾는 편이 유용하다. 안내 없이 가능한 단계와 설명이 필요한 단계를 나누고, 다음 수업에서는 막힌 부분부터 다시 해본다. 한 번의 수행을 전체 디지털 능력의 평가로 확대하지 않는다.

디지털 교육의 목표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모두 외우게 하는 데 있지 않다. 익숙하지 않은 화면을 만났을 때 목적을 확인하고, 필요한 도움을 찾고,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경험까지 제공하는 데 둘 수 있다.

출처와 편집 정보

확인: 2026-09-22 · 공개 자료 또는 제공된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수정 안내: 기사 내용에 맞춘 전용 AI 이미지로 교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