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이 55.8%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졸업자 가운데 취업한 사람의 비율은 25.7%, 대학 등으로 진학한 비율은 49.2%였다. ‘취업률’과 ‘졸업자 중 취업자 비율’은 계산에 쓰는 분모가 달라, 같은 조사에서도 서로 다른 수치로 나타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11월 5일 공동 발표한 ‘2026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는 전국 573개교의 올해 1~2월 졸업자 6만3,038명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4월 1일의 취업·진학 상태를 건강보험·고용보험 등 공공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조사했다. 발표일인 11월 현재의 취업 현황과는 기준 시점이 다르다.

55.8%와 25.7%, 분모를 보면 풀린다

조사에서 취업자는 1만6,209명, 진학자는 3만1,017명으로 집계됐다. 입대자는 1,701명, 조사 기준일에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 등에 해당하는 제외인정자는 1,288명이었다.

공식 취업률은 전체 졸업자에서 진학자·입대자·제외인정자를 뺀 인원을 분모로 삼는다. 올해는 6만3,038명에서 이 세 집단을 제외한 2만9,032명 가운데 취업자 1만6,209명이 차지하는 비율이 55.8%다. 취업자를 전체 졸업자 6만3,038명으로 나누면 25.7%가 된다.

진학률 49.2%는 진학자 수를 전체 졸업자 수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취업률 55.8%와 진학률 49.2%를 더해 졸업자의 진로 분포로 읽을 수는 없다. 졸업 후 전체 구성을 비교할 때는 취업자 비율 25.7%와 진학률 49.2%처럼 같은 분모를 사용하는 수치를 나란히 봐야 한다.

취업자는 늘고, 학교 유형별 변화는 달라

취업자 수는 지난해 1만5,296명에서 올해 1만6,209명으로 913명 늘었다. 같은 기간 졸업자도 5만9,661명에서 6만3,038명으로 증가했다. 졸업자 중 취업자 비율은 25.6%에서 25.7%로 0.1%포인트 올랐고, 진학률은 지난해와 같은 49.2%였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71.8%, 특성화고 53.6%, 일반고 직업반 37.8%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특성화고는 1.2%포인트 상승했지만, 마이스터고는 1.3%포인트, 일반고 직업반은 0.4%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취업률의 상승과 각 학교 유형의 변화 방향이 모두 같지는 않았다.

경기도 소재 직업계고 108개교의 졸업자는 1만3,047명, 취업자는 2,844명으로 취업률은 50.3%였다. 진학자는 6,781명으로 진학률은 52.0%였다. 지역별 수치는 학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분류한 것으로, 졸업생이 취업한 기업의 소재지를 뜻하지 않는다.

300명 이상 사업장 비중 38.4%

사업장 규모를 따로 살펴본 보험가입 취업자 1만6,007명 가운데 종사자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사람은 6,143명으로 38.4%였다. 300~1,000명 미만 사업장 1,620명과 1,000명 이상 사업장 4,523명을 합한 값이다. 이 비중은 지난해 36.3%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규모 구간별로 가장 많은 취업자가 속한 곳은 30~300명 미만 사업장으로, 5,114명·31.9%였다. 교육부는 300명 이상 기업 취업 비중의 상승을 취업의 질이 개선되는 흐름으로 해석했다. 이 지표 자체는 사업장 종사자 수에 따른 분포이므로, 학생이 일자리를 비교할 때는 희망 직무와 근무 조건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취업자, 비율과 인원은 서로 다른 방향

미취업자는 1만2,823명으로 지난해보다 403명 늘었다. 반면 전체 졸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8%에서 20.3%로 낮아졌다. 졸업자 규모가 커지면서 인원과 비율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이 조사의 미취업자에는 취업·진학·입대·제외인정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 사람과 공공데이터베이스에서 취업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사람이 포함된다.

이번 발표에는 이전 졸업생의 유지취업률도 담겼다. 2025년 졸업생 중 그해 4월 1일 보험가입자 1만5,121명을 기준으로, 6개월 뒤에도 보험가입자로 확인된 비율은 82.2%, 12개월 뒤는 68.9%였다. 이는 올해 졸업생의 취업률과 조사 집단이 다른 지표다. 진로 자료를 읽을 때는 비율의 크기와 함께 조사 대상·기준일·분모를 확인해야 변화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출처와 편집 정보

확인: 2026-11-05 · 공개 자료 또는 제공된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