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전에 스마트폰을 걷으면 디지털 교육의 문제가 해결될까. 유네스코 세계교육현황보고서(GEM)의 학교 스마트폰 정책 안내는 제한 조치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9월 18일 갱신된 페이지는 국가 차원에서 금지 정책을 둔 교육체제를 114개, 전체의 58%로 제시한다.

다만 이 숫자는 같은 규칙을 적용하는 114개 나라라는 뜻이 아니다. 교육체제별로 수업 시간만 제한하는지, 학교에 머무는 시간 전체를 제한하는지, 교육 목적이나 장애·건강 관련 예외를 어떻게 두는지가 다르다. 금지 정책의 수를 곧바로 성적 향상의 증거로 읽어서도 안 된다.

보관함 다음에 필요한 설명

가정에서 먼저 확인할 것은 학교의 실제 운영 안내다. 가져오는 것 자체가 제한되는지, 교실에서 사용만 제한되는지부터 구분해야 한다. 제출과 반환 시각, 분실·파손이 생겼을 때의 문의 창구, 긴급 상황에서 보호자가 연락할 경로도 함께 읽어야 규칙이 생활 속에서 작동한다.

아이에게는 금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편이 낫다. 친구의 동의 없이 사진을 찍는 문제, 대화 중 알림이 끼어드는 문제, 수업 자료를 찾다가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는 문제는 각각 다른 행동을 요구한다. 모두를 단순히 ‘폰을 많이 봐서’라고 묶으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흐려진다.

기기가 없는 시간에도 배울 것은 남는다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규칙과 온라인 정보를 판단하는 능력은 별개의 교육 과제다. 기기를 쓰지 않는 교실에서도 인쇄한 검색 결과를 비교하거나, 사진이 어떤 설명과 함께 제시됐는지 살피는 활동을 할 수 있다. 누가 만들었는지, 근거가 무엇인지, 다른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지를 묻는 연습이다.

집에서는 기기를 돌려받은 뒤의 생활도 함께 정해볼 만하다. 숙제에 필요한 사용과 오락 사용을 아이 스스로 나눠 적고, 어른도 대화 중 화면을 내려놓는 약속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다음 날 실패 여부를 따지기보다 어느 순간 약속이 어려웠는지를 살피면 조정할 항목이 보인다.

정책 평가는 금지 여부를 넘어야

학교 규칙을 평가할 때는 수거율만 볼 것이 아니라 수업의 흐름, 학생의 설명 이해, 예외가 필요한 학생의 접근, 교사의 관리 부담을 함께 물어야 한다. 특정 학교의 효과는 해당 학교의 자료로 확인해야 하며 해외 현황만으로 국내의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

유네스코 현황은 논의의 출발점이다. 부모와 학교가 실제로 결정해야 할 것은 어디에 보관할지를 넘어, 언제 어떤 이유로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지다. 기기를 치운 자리에 질문과 대화가 들어갈 때 규칙도 교육의 일부가 된다.

출처와 편집 정보

확인: 2026-09-22 · 공개 자료 또는 제공된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