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줄었지만 OECD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발표에서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전년보다 높아졌다. 두 결과를 읽을 때는 학생을 학급 수로 나눈 값과 교사 수로 나눈 값이 다르며, 이번에 교사 집계 방식도 바뀌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9월 29일 오후 6시 ‘OECD 교육지표 2026’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OECD가 같은 날 공개한 국제 비교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발표 대상은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12개국 등 50개국이다. 보고서 이름은 2026년판이지만, 아래 학습환경 수치는 2024년을 기준으로 한다.

교육부 첨부 원문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0.9명, 중학교 25.6명이다. OECD 평균은 각각 20.6명과 22.7명이다. 한국의 2023년 값은 초등학교 21.6명, 중학교 25.7명으로, 두 학교급 모두 줄었으나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이 지표는 학생 수를 학급 수로 나누며, OECD 기준에 따라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은 제외한다. 고등학교 단계 학급당 학생 수는 이 자료에서 산출하지 않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다른 계산이다. 전일제 환산 학생 수를 전일제 환산 교사 수로 나눈다. 2024년 한국은 초등학교 16.1명, 중학교 13.8명, 고등학교 11.5명이다. OECD 평균은 각각 13.9명, 12.8명, 12.9명으로, 한국의 초등·중학교는 평균보다 높고 고등학교는 낮았다.

여기서 가장 주의할 부분은 전년과의 비교다. 한국의 2023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5.3명, 중학교 12.8명, 고등학교 10.5명이었다. 숫자만 보면 모든 학교급에서 늘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번 2026년판, 즉 기준연도 2024년 수치부터 휴직교사와 학교 밖 기관에 파견된 교사를 제외해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용 가능한 교수 자원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OECD의 해석에 따른 변경이라는 것이다.

집계에서 제외하는 인력이 달라졌으므로, 표시된 증가 폭을 그대로 교원 감소나 학습환경 악화의 크기로 단정할 수 없다. 교육부도 원문의 ‘자료 이용 시 유의 사항’에서 전년 값과 비교할 때 산출 방식의 변화에 주의하라고 밝혔다. 같은 기준으로 다시 계산한 전년 수치 등 추가 자료가 있어야 실제 변화와 집계 변경의 영향을 나눠 볼 수 있다.

교사라는 말의 범위도 전체 학교 구성원과 같지 않다. 이 지표에는 기간제를 포함한 수업교사가 들어가지만, 관리직 교원과 상담·사서·보건·영양 등 주 업무가 수업이 아닌 교사는 제외된다. 강사도 제외된다. 따라서 이 비율이 한 교사가 실제 한 수업에서 만나는 학생 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 학급의 규모를 알고 싶다면 학급당 학생 수를 별도로 살펴야 한다.

국가 평균을 개별 학교의 모습으로 옮기는 데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 평균이 20.9명이라는 말은 모든 초등학교 교실에 그만큼의 학생이 있다는 뜻이 아니다. 이번 수치만으로 특정 지역의 과밀 정도나 특정 학교의 교사 부족 원인을 판단할 수는 없다. 국가 간 비교, 학교급 비교, 개별 학교의 확인은 각각 다른 수준의 질문이다.

이 기사의 한국 수치와 산출 기준은 통계 작성에 참여한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공식 첨부 자료에서 확인했다. OECD의 발간 안내와 보고서 공개 페이지도 직접 확인했으나, 한국 국가별 상세 페이지는 접근 오류로 대조하지 못했다. 따라서 한국 수치는 두 기관의 발표로 귀속해 전달하며, 별도 자료로 독립 검증을 마쳤다는 의미는 아니다. 교육부는 보고서 번역본을 12월 중 발간해 교육통계서비스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와 편집 정보

확인: 2026-09-29 · 공개 자료 또는 제공된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