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에서 두 줄로 서도록 하는 캠페인이 바뀐다고 해서, 위에서 걷거나 뛰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행정안전부는 9월 23일 발표에서 일률적인 두 줄 서기 캠페인과 규제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손잡이 잡기, 걷거나 뛰지 않기, 안전선 지키기의 ‘3대 안전수칙’을 중심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역이나 상업시설을 가족과 함께 이용한다면 줄을 몇 개 만들 것인지와 안전하게 서 있는 방법을 구분해 읽을 필요가 있다. 이번 발표는 특정 줄 서기 방식만 강조하는 접근에서 이용 환경과 안전수칙을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의 전환이다.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가

행안부는 제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에 담긴 두 줄 서기 문화 정착 내용을, 3대 안전수칙 생활화와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으로 수정할 예정이다. 어린이와 노약자 대상 맞춤형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설 측면에서는 손잡이 소독기, 바닥 표시와 안내 표지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번 보도자료는 후속 조치의 방향을 발표한 자료다. 모든 역과 시설에 해당 설비가 이미 설치됐다는 의미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

아이에게 설명할 때 남겨야 할 수칙

행안부가 8월 25일 공개한 토론회 안내 자료 역시 손잡이를 잡고, 걷거나 뛰지 않으며, 안전선 안에 서는 세 가지 행동을 제시했다. 한 줄 서기와 두 줄 서기 논의가 달라지더라도 가족이 함께 확인할 기본 행동은 이 세 가지다.

안내 자료는 사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사람·설비·환경으로 나누었다. 걷기나 뛰기, 손잡이 미사용뿐 아니라 설비의 유지관리 상태, 혼잡, 표지와 조명, 동선 등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구성이었다. 안전을 개인의 주의만으로 설명하거나 줄 서기 방식 하나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토론회 결과와 전국 여론은 구분

이번 후속 발표의 바탕이 된 토론회는 8월 2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렸다. 행안부는 국민 참여단 200여 명과 전문가가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발표일인 9월 23일에 열린 행사가 아니다.

자료에 소개된 인식 변화 조사도 해당 참여단을 대상으로 토론 전후에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를 전국 국민 전체의 찬반 비율로 읽거나, 실제 사고가 이미 줄었다는 효과 검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정책을 논의한 참여자의 응답과 전국 시설에서 측정한 안전 성과는 다른 자료다.

가족에게 전할 때는 ‘두 줄 서기 캠페인이 달라진다’는 소식 뒤에 ‘걷거나 뛰지 않기 수칙은 유지된다’는 설명을 붙이는 편이 정확하다. 이번 변화는 빠르게 올라가도 된다는 허용 안내가 아니라, 안전수칙과 이용 환경을 함께 개선하겠다는 후속 계획이다.

출처와 편집 정보

확인: 2026-09-26 · 공개 자료 또는 제공된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