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말하면 로봇이 선을 그리고, 그 선을 손끝으로 느낀다. 세영 로봇 코딩학원의 ‘터치 캔버스’가 음성 AI와 촉각을 연결한 아이디어로 WRO 베트남 오픈 챔피언십 금상을 받았다.

세영 로봇 코딩학원 이한슬 원장은 학원 참가팀이 ‘터치 캔버스’ 프로젝트로 미래혁명가(Future Innovators) 초등부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시각장애인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면 로봇이 이를 크레용 그림으로 옮겨, 손끝으로 선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다.

목소리를 듣고, 감정을 선으로 옮기다

학원이 제공한 제작 설명에 따르면 터치 캔버스는 라즈베리 파이와 레고 스파이크 프라임을 연결해 작동한다. 음성으로 사용을 안내하고 감정 단어를 인식하는 부분, 인식한 단어에 맞춰 그림을 그리는 부분이 하나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사용 안내에는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 기술을 활용했다. 사용자가 마이크에 대고 감정 단어를 말하면 구글 음성인식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해당 감정에 맞는 선과 패턴을 연산한다. 이어 스파이크 프라임으로 구성한 드로잉 로봇이 크레용을 움직여 종이 위에 그림을 남긴다.

로봇이 표현하는 대상은 사용자가 직접 말한 감정이다. 말로 꺼낸 감정 단어가 그림의 출발점이 되고, 프로그램의 연산과 모터의 움직임을 거쳐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선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화면 속 명령을 실제 종이 위의 표현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연결이 작품의 중심에 놓인다.

잉크 대신 크레용…손끝까지 생각한 재료 선택

터치 캔버스의 특징은 그리는 도구에도 있다. 팀은 잉크 대신 도톰한 질감을 남기는 크레용을 사용했다. 그림을 눈으로 보는 데서 나아가, 종이 위에 남은 선의 질감을 손끝으로 느끼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다.

음성 안내와 음성인식은 사용자가 로봇과 소통하는 입구를 만들고, 크레용은 결과물을 촉각으로 접하는 통로가 된다. 감정을 말하는 과정부터 그림을 확인하는 과정까지 시각장애인의 이용을 고려한 구성이다.

이 작품은 감정 소통과 배리어프리 아이디어를 결합했다. 배리어프리는 이용을 가로막는 장벽을 줄이려는 접근이다. 터치 캔버스는 시각 중심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그림을 목소리와 촉각으로 연결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결과물을 경험하는 방식을 넓히려 했다.

누가 사용할지부터 생각한 로봇

WRO 협회는 Future Innovators를 현실의 문제 해결을 돕는 로봇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종목으로 소개한다. 참가팀은 주제에 맞는 로봇 솔루션을 만들고, 대회에서 프로젝트와 로봇 모델을 설명한다. 터치 캔버스 역시 로봇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함께, 그 기능을 누가 어떻게 이용할지를 구체적인 설계로 풀어냈다.

학생들이 선택한 방법은 서로 다른 기술의 역할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라즈베리 파이의 음성 처리와 스파이크 프라임의 움직임, 크레용이라는 재료가 각각 듣기·그리기·만지기의 과정을 맡는다. 음성 AI를 로봇의 입력으로 활용하면서, 결과물을 경험하는 방식에는 촉각이라는 감각을 더했다.

제공된 현장 사진에는 ‘Seyoung AI’ 부스에서 참가팀이 터치 캔버스를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시판의 프로젝트 설명과 테이블 위 드로잉 장치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이번 금상 소식이 전하는 작품의 의미는 음성인식 기술 자체에만 있지 않다. 누군가의 감정 표현을 돕기 위해 기술과 재료를 함께 골랐다는 데 있다. 목소리로 시작해 손끝으로 이어지는 터치 캔버스는 학생들이 로봇과 코딩으로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자료·사진 제공: 세영 로봇 코딩학원 이한슬 원장

출처와 편집 정보

확인: 2026-10-30 · 공개 자료 또는 제공된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