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받은 과일 상자를 냉장고에 한꺼번에 넣으면 될까. 농촌진흥청은 과일과 채소의 특성에 따라 온도, 수분, 에틸렌을 나눠 살펴야 한다고 안내했다. 사과는 다른 농산물과 분리하고, 포도는 먹기 직전에 씻으며, 저온에 민감한 품목은 지나치게 차가운 곳을 피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안내는 농촌진흥청이 9월 17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관 요령을 바탕으로 했다. 첨부 보도자료의 보도 시점은 9월 14일 오전 11시로 표시돼 있다. 이번 연휴에 새로 발생한 사고나 실험 결과를 전하는 기사가 아니라, 가족이 남은 농산물을 정리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품목별 안내다.
사과 옆에 무엇을 두었는지 확인하기
사과는 수확한 뒤에도 에틸렌을 비교적 많이 내보낸다. 에틸렌은 과일의 숙성과 식물 조직의 노화를 촉진하는 식물 호르몬이다. 농촌진흥청은 상추·브로콜리·오이처럼 이에 민감한 채소를 사과와 함께 두면 색이 누렇게 변하거나 품질이 빨리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사과는 다른 과일·채소와 따로 보관한다. 사과 자체는 저온에 비교적 강해 0℃ 안팎 보관이 권장된다. 비닐이나 밀폐용기에 담으면 수분이 빠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따로’라는 말은 단순히 선물 포장을 정리하는 문제가 아니라, 주변 농산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준이다.
배는 보관 전에 상처가 있거나 지나치게 익은 것을 골라내고, 상태가 좋은 것은 포장해 0℃ 안팎에서 보관하도록 안내됐다. 서로 눌리지 않도록 놓는 것도 중요하다. 포도는 미리 씻어 두기보다 물기 없는 상태로 포장해 차갑게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씻는다. 알 사이에 물기가 남으면 부패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분을 지키는 것과 물기를 남기는 것은 다르다
상추·깻잎은 수분을 쉽게 잃지만, 그렇다고 포장 안에 물기를 오래 남겨 두는 것이 좋은 보관법은 아니다. 표면에 물기가 있다면 충분히 제거한 뒤 비닐이나 용기에 넣어 냉장한다. 포장 속 물기가 오래 남으면 미생물이 늘고 부패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농촌진흥청 설명이다.
오이와 애호박은 저온에 비교적 민감해 냉장고에서도 지나치게 차가운 곳을 피하고 채소 칸에 포장해 보관하며 빨리 소비하도록 권고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의 가정 원예 안내 역시 오이의 저온 손상과 사과와의 분리 보관을 설명한다. 이 자료는 원리를 대조하기 위한 자료이며, 국내 명절 농산물의 보관 기간을 별도로 시험한 결과는 아니다.
냉장고 밖이 알맞은 품목도 있다
농촌진흥청은 고구마를 일반 냉장고에 오래 두면 저온 장해로 변색하거나 부패하기 쉬워 약 13~15℃의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안내했다. 양파와 마늘은 씻지 않은 상태로 건조하고 통풍이 되는 곳에 둔다. 모든 농산물에 ‘더 차갑게’를 적용할 수 없는 이유다.
가족이 함께 정리할 때는 먼저 상자를 열어 상태를 확인하고 품목별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아이와는 ‘왜 사과를 따로 둘까’, ‘수분을 지키면서 물기를 없앤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자료 그림에서 찾아보자. 냉장고 정리가 생활 속 과학을 읽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이 안내는 신선도 관리 요령이며, 모든 가정에서 일정한 보관 일수를 보장하는 기준은 아니다. 기사에 실은 그림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공개한 자료다. 실제 농산물의 상태와 보관 환경을 살피면서 활용해야 한다.
- 농촌진흥청 — 과일·채소 보관 안내 및 자료 이미지 원문 (게시 9월17일·첨부 보도시점 9월14일) · 2026-09-17
- 농촌진흥청 첨부 보도자료·보관 안내 그림 PDF · 2026-09-17
- 미네소타대학교 Extension — 가정 채소 수확·보관 안내 (오이 항목, 9월26일 확인)
- 자료 이미지 이용 조건 — 공공누리 제1유형
확인: 2026-09-26 · 공개 자료 또는 제공된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