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마감시간 연장 뒤 추가로 들어온 원서는 80개 대학에서 3,184건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9월 30일 공개한 분석 결과다. 이 숫자는 추가 접수된 원서의 건수이며, 서로 다른 학생 3,184명이 새로 지원했다는 뜻으로 바꿔 읽을 수는 없다.

교육부는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 이후의 접수 현황을 원서접수 대행사가 제출한 자료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당초 9월 11일 오후 6시에 접수를 마감하려던 116개 대학 가운데 마감시간을 연장한 대학은 100개교였고, 그중 실제 추가 접수가 발생한 대학이 80개교였다. ‘116개교’, ‘100개교’, ‘80개교’는 서로 다른 범위를 가리킨다.

이번 발표는 이미 진행된 마감시간 연장의 결과와 후속 대응에 관한 것이다. 지금 수시 원서를 새로 접수하도록 전국 대학의 마감시간을 다시 연장한다는 공지는 아니다.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입학처 공지와 접수 결과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오류 기록 73.1%, 나머지를 부정 접수로 볼 수 있나

추가 접수 3,184건 가운데 시스템 오류 당시 접수를 진행하다 오류 기록이 남은 경우는 2,329건으로, 전체 추가 접수의 73.1%다. 교육부는 나머지 855건에 대해 시스템 오류로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해 전산 기록이 남지 못한 경우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류 기록이 없는 접수’와 ‘장애의 영향을 받지 않은 접수’는 같은 의미가 아니다. 발표문은 855건 모두가 어떤 경로로 접수됐는지 세부 유형별 건수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들을 일괄적으로 부정 접수나 편법 지원이라고 단정할 근거도 이 자료에는 없다.

반대로 오류 기록의 비중만으로 모든 접수의 적정성이 개별적으로 검증됐다고 결론 내릴 수도 없다. 교육부는 사실관계를 더 명확히 규명하고 시스템 전반을 검증하기 위해 유웨이어플라이 특별조사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추가 조사 일정과 계획은 1차 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경쟁률과 개인의 당락은 다르다

추가 접수는 1,781개 모집단위·전형에서 발생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모집단위·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당초 마감시각인 오후 6시 기준 13.66에서 최종 13.76으로 변했다. 한편 추가 접수가 발생한 8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10.25에서 10.27로 집계됐다. 두 평균은 비교 대상의 단위가 다르므로 섞어서 설명하면 안 된다.

교육부가 제시한 세부 표에서는 1,244개 모집단위·전형에 추가 원서가 1건씩 접수됐다. 전체 1,781개 중 69.8%다. 추가 접수가 10건 이상인 경우는 18개 모집단위·전형이었고, 그곳에서 발생한 추가 접수는 합계 535건이었다. 교육부는 10건 이상 추가 접수가 발생한 곳이 기존 경쟁률이 높았던 논술·실기 위주 전형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추가 접수의 규모는 모집단위마다 달랐다. 전체 평균의 변화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수험생의 영향이 동일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번 자료에는 추가 접수자의 전형 점수나 최종 합격 여부를 연결한 분석이 제시되지 않았다. 평균 경쟁률만으로 특정 지원자의 당락이 바뀌었는지 판단할 수 없는 이유다.

경쟁률 공개와 추가 접수의 관계도 단정은 금물

교육부는 연장 기간에 최종 경쟁률이 공개된 17개 대학에서 35개 모집단위·전형에 39건이 추가 접수됐고, 해당 모집단위·전형별 추가 접수는 모두 2건 이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공개된 경쟁률과 추가 접수 현황을 함께 제시한 집계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경쟁률 공개가 지원자의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개별 지원자의 판단 과정이나 비교 조건을 조사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부 역시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을 인식하고 관련 제도와 운영 체계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시 대비 합동 TF, 조사 결과와 구분해야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민간 대행사와 함께 정시모집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합동 TF를 9월 30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운영체계 재검토, 장애 대응 매뉴얼과 전달체계·모의훈련 준비, 최종 경쟁률 공개 방식 개선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이는 앞으로의 대응 계획이며, 장애 원인과 책임소재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사는 교육부의 보도참고자료와 첨부 표를 검토한 것이다. 기초자료는 원서접수 대행사가 제출했으며, 개별 접수 기록을 독립적으로 확인한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다. 최종 경쟁률은 추가 접수와 사후 구제가 확정된 원서를 반영한 대학별 홈페이지·원서접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와 편집 정보

확인: 2026-09-30 · 공개 자료 또는 제공된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