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자연과 산업, 주민의 경험을 학교 수업으로 연결한 농어촌 학교 15곳이 교육부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10월 28일 ‘2026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교 9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이다.

올해 공모에는 초등학교 77곳, 중학교 30곳, 고등학교 10곳 등 117개교가 교육활동 사례를 냈다. 교육부는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15개교를 선정했다. 지역의 여건을 교육의 자원으로 활용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배움의 기회를 넓힌 사례를 찾는 공모전이다.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심사 배점 80%는 교육협력과 교육과정 특성화

이번 심사 기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교육협력의 우수성’과 ‘농어촌교육과정 특성화’다. 각각 40점으로, 두 항목을 합하면 전체 100점의 80%다. 나머지는 공모주제 적합성 10점, 교육성과와 사례 확산 가능성 10점이다.

이 배점은 선정 사례를 읽는 기준이 된다. 지역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그 관계가 학교의 교육과정에 어떻게 반영됐는지가 중심이다. 교육부가 공개한 학교별 자료에서도 마을 연계 활동, 학생의 참여,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업이 구체적으로 소개돼 있다.

낙성초,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학교생활

보성 낙성초등학교는 학생이 학교생활의 문제를 제안하고 토론하는 활동과 학부모·마을이 참여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부의 선정 사례 자료에 따르면 학생사랑방과 책가방 없는 날을 통해 학생들이 의견을 내고 실천하는 과정을 마련했다. 놀이터와 인공지능 교실 공간 구성에도 학생이 참여한다.

학부모는 가족캠프와 뒤뜰야영, 동아리와 주말학교 등에 참여한다. 학교는 지역 협동조합과 연계한 스포츠클럽·컵스카우트 활동도 운영한다. 학생 자치와 가족·마을의 참여가 학교 안팎의 활동으로 이어지는 사례다. 인공지능 교육 중점학교와 IB 관심학교 운영을 바탕으로 질문과 탐구 중심 수업도 추진하고 있다.

간동고, 지역의 사계절과 사람을 교육과정으로

화천 간동고등학교는 2024년 2학기부터 지역 연계 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가 소개한 활동은 봄철 하트섬 환경정화와 꽃심기, 여름 계곡 야영, 가을 학교 개방 행사와 축제, 겨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김장 등이다. 계절별 활동에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담았다.

지역의 참여는 행사 운영뿐 아니라 학생의 생활을 지원하는 데도 이어진다. 사례 자료에는 자율방범대의 야간 귀가 지원, 간동중·고 애교버스 운영, 지역 노인대학과의 봉사활동,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하는 교육협의체와 연합학부모회가 소개돼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10월 13일 공개한 별도 자료에서도 이 연결을 확인할 수 있다. 간동고는 지역 노인대학을 찾아가는 활동을 2025년부터 이어 왔으며, 올해 10월 14일에는 어르신을 학교로 초청하는 ‘간동 OPEN-DAY’를 운영한다고 안내했다. 학생과 어르신의 공동 체험, 학부모와 교직원의 행사 준비를 계획한 프로그램이다.

용남고, 지역 산업과 이어지는 진로 수업

사천 용남고등학교는 지역의 항공우주산업을 교육과정에 연결한 사례로 선정됐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과 협약을 맺고 항공우주 분야 교육 프로그램과 ‘항공우주학 기초탐구’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지역 산업 현장을 활용한 KAI 견학도 교육활동에 포함돼 있다.

용남고는 교과를 연결한 프로젝트 수업과 학생 주도 탐구 발표회도 운영한다. 학생이 직접 질문과 주제를 정하고, 지역사회 체험 부스와 졸업생 멘토링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지역의 산업 기반을 진로 탐색과 교과 학습에 접목한 점이 눈에 띈다.

선정 학교에는 교육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교육부는 우수사례집과 온라인 홍보를 통해 학교별 교육활동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농어촌 학교가 지역과 협력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볼 자료다. 캠프를 함께 준비하는 학부모, 학생의 귀가를 돕는 주민, 수업에 연결되는 지역 산업처럼 각 학교가 만든 연결의 내용에 주목할 만하다.

출처와 편집 정보

확인: 2026-10-28 · 공개 자료 또는 제공된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